가만히, 천천히, 조심조심.
각자마다 모두의 상황과 컨디션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는많은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는 사무실. 더 바쁘게, 덜 바쁘게, 각자는 그렇게 오늘도 시간을 밀쳐낸다. 집에서 음식을 해 먹기가 어려운 요즘, 점심, 저녁 하루 두 끼를 회사에서 다 해결했다. 남이 차려주는 밥이 사실 가장 편하다. 약도 챙겨 먹고, 디스크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왕성한 식욕으로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 맛있다. 지금은 뭐든 잘 먹는 게 좋겠지 뭐. 어느 순간 내가 사무실을, 그 안에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사무실 안에 있는 나를 비추는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내 주위에 가득 앉아있는 사람보다 더 중요하지도, 덜 중요하지도 않은 한 사람. 뭐 물론, 회사에서는 중요도에 따라 연봉으로 줄 세울 수 있지..
2026. 2. 10.
나를 위한 소비 1 - 피부과
얼마 전에 왜 나는 나에게 인색할까. 생각하다가, 나에게 선물을 해주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물건에 대한 욕심이 크지는 않아이것에 대해서도 내가 진짜 물건에 대한 욕심이 없는지, 억누르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물론 비싸고 좋은 것들을 가지면 좋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더할 물건은 없는 것 같다. 집 크기가 크지 않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적은 물건들로도여유롭단 느낌은 들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보다, 비싸서, 여러 번 가야 해서 귀찮아서, 아플까 봐, 미뤄왔던 피부과로 향했다. 오늘 가는 것도 사실, 2번 이상 예약을 취소하고 오늘도 여드름이 하나 크게 낫는데, 가도 되냐고 괜히 물어보고 내원하는데 아무 문제없다는 답변을 듣고..
2026.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