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나는 의식적으로 음식을 선택하고, 음식을 섭취하기로 했을 경우에 살아있는 음식들을 최대한 많이 내 몸에 넣고자 한다. 몇 주 해보니 내 몸이 점점 더 건강해지는 게 느껴져서 이제는 멈출 수가 없다. 나는 꽤 게으른 사람이라, 뭐든 간편하게 뚝딱뚝딱 만들어서 한 끼 해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이 방법을 모르는 분들도 꽤 있어서 블로그의 가장 큰 목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정보라고 부르기에도 좀 민망한, 전자레인지로 고구마 삶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구마의 효능
효능이라고 찾아볼 것도 없이, 고구마는 맛있다. 내 생각에 이것은 무척 큰 효능이다. 맛도 좋은 이 녀석은 영양소도 듬뿍, 아주 듬뿍 담고 있다. 그리고 포만감도 크다. 안 먹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파김치나, 신김치랑 먹어도 찰떡궁합이다. 갑자기 고구마가 먹고 싶군, 어제도 3개나 먹었는데 말이다. 참고로, 많은 야채, 채소, 과일들이 그렇듯이 영양소가 껍질에 많이 들어있고, 고구마 껍질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가능하면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한다.
고구마는 칼륨, 칼슘, 인을 비롯해 비타민 A, B1, B2, C, E 등이 고루 함유되어 비타민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중의 하나이다. 열에 의한 비타민 B1과 C의 손실이 적어 삶거나 굽거나 기름에 볶는 조리방법에 의해서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의 함량은 차이가 심한데 누런 빛깔이 강한 것일수록 그 함량이 많고, 흰 것은 적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전분은 익으면 맛이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하고 하얀 진인 수지배당체가 들어있어 변비개선, 콜레스테롤 배설, 대장암 예방 작용도 있다. 또한 칼륨이 많아 고혈압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고구마는 여러 한방서적에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을 편안하게 하며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오장을 튼튼하게 하여, 음주 후 설사, 어린이의 영양부족과 만성소화불량에 좋다고 하며,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권장할 만하다고 한다.
고구마 간편하게 삶는 법
고구마 삶는 방법은 여러가지나, 내가 늘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나는 물기가 촉촉한 찐 고구마보다는 약간 퍽퍽하다고 할 정도의 삶은 고구마를 더 좋아한다. 만약 물기를 가득 머금은 물컹한 고구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굳이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밍구스럽지만, 전자레인지로 고구마 간편하게 삶는 법은 다음과 같다!
-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는다.
- 한 번에 먹을 정도인 3,4개 정도의 고구마를 한 번에 삶는데 개 중에 너무 큰 고구마가 있다면 반 정도 잘라준다.
- 비닐봉지에 넣는다.
- 물을 한, 두 스푼 같이 넣어준다.
-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기도 하던데 난 그냥 대에충 아예 비닐봉지가 닫치지 않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 5분 정도 그냥 돌려주는데, 각 가정마다 전자레인지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이라면 2,3분씩 끊어서 해본다.
- 비닐봉지를 옮길 때 뜨거운 공기가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며, 젓가락으로 잘 삶아졌는지 찔러본다.
- 쑥쑥 잘 들어가면, 완성!
- 그릇에 조금 두면, 고구마 표면에 습기가 다 날아가고 먹기 좋은 삶은 고구마가 된다.
고구마 보관방법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 냉장고에 넣지 말고 신문지에 싸서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라고 한다. 여름에는 난 그냥 야채칸에 집어넣는다. 3,4주 정도는 너끈히 견디는 것 같고, 맛의 변화도 나는 전혀 없었다. 1인 가구도 사놓고 두고두고 먹기에 만만하고 좋은 식품이라, 이 블로그를 적으면서 고구마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